두경부암 알기 쉽게 정리
1. 두경부암이란 무엇일까?
두경부암은 이름 그대로 머리와 목(두경부) 부위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뇌와 눈, 척수, 갑상선 등을 제외한 구강, 인두(목), 후두, 침샘, 비강, 부비동(코 주변의 공간) 같은 부위에 발생하는 암을 모두 포함합니다.
즉,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말하고, 삼키고, 숨쉬고, 냄새 맡는 기능과 밀접하게 관련된 부위에 생기는 암입니다.
전체 암 발생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비교적 낮지만, 발병하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특히 중요합니다.
2. 두경부암의 주요 종류
두경부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구강암
- 입술, 혀, 잇몸, 입천장, 볼 점막 등에 발생
- 특히 혀에 잘 생기며, 초기에는 혓바닥에 하얗거나 붉은 반점, 혹이 만져질 수 있습니다.
- 씹을 때 통증이나 피가 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인두암
인두는 코 뒤, 목 뒤쪽 통로 전체를 말하는데, 위치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뉩니다.- 비인두암: 코와 목 사이 공간에 발생, 코막힘, 코피, 귀 먹먹함 동반
- 구인두암: 편도, 혀 뒷부분, 목젖 주변에 발생
- 하인두암: 후두와 식도 사이에 발생
- 후두암
- 목소리를 내는 성대 부근에 발생
- 쉰 목소리, 기침, 목의 이물감이 주요 증상
- 흡연과 음주가 가장 큰 원인
- 침샘암
- 귀밑샘, 턱밑샘, 작은 침샘에 발생
- 얼굴 한쪽이 붓거나 덩어리가 만져지며 통증이 동반되기도 함
- 비강·부비동암
- 코 속, 혹은 코 주변 뼈 속 공간에 발생
- 초기엔 만성 비염처럼 보여 놓치기 쉽습니다.
- 한쪽 코막힘, 코피, 얼굴 통증이나 부종이 나타납니다.
3. 두경부암의 원인과 위험 요인
두경부암은 다른 암처럼 특정 원인 한 가지만으로 생기지 않습니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흡연
- 가장 큰 위험 요인입니다.
- 담배 연기 속 발암물질이 구강, 인두, 후두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면서 암을 유발합니다.
- 음주
- 술에 포함된 알코올(에탄올)과 그 대사산물(아세트알데히드)이 발암물질로 작용
- 흡연과 함께하면 위험도가 몇 배 이상 증가합니다.
-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 특히 구인두암(편도, 혀 뿌리) 발생과 밀접한 관련
- 최근 젊은 층의 두경부암에서 HPV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만성 자극
- 잘 맞지 않는 틀니, 치아 손상으로 인한 점막 자극, 만성 염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직업적 요인
- 목재, 석탄, 석면, 니켈 같은 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는 직업군에서 발병률이 높습니다.
- 기타
- 영양 불균형, 위생 불량, 가족력, 방사선 노출 등이 위험도를 높입니다.
4. 두경부암의 주요 증상
두경부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일상에서 흔히 겪는 증상처럼 보이지만 오래 지속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 구강암: 입안에 잘 낫지 않는 궤양, 혹, 잦은 출혈, 치통 비슷한 증상
- 인두암: 목 이물감, 음식 삼키기 어려움, 목의 통증, 귀로 퍼지는 통증
- 후두암: 목소리 변화(2주 이상 쉼), 기침, 호흡곤란
- 침샘암: 얼굴 부종, 침샘 부위 덩어리, 얼굴 마비
- 비강·부비동암: 코피, 한쪽 코막힘, 두통, 얼굴 변형
⚠️ 2주 이상 지속되는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5. 진단 방법
두경부암은 비교적 눈이나 손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검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진 및 이학적 검사
- 입안, 목, 코를 직접 보고 만져보며 이상 여부 확인
- 내시경 검사
- 코나 입을 통해 내시경을 넣어 종양 확인
- 영상 검사
- CT, MRI, PET-CT를 이용해 종양 크기와 주변 조직 침범 여부, 전이 여부 확인
- 조직검사
- 종양 일부를 떼어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암세포 여부를 확진
6. 치료 방법
두경부암 치료는 위치, 병기,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보통 다음 세 가지 방법을 단독 혹은 병합해 사용합니다.
- 수술
- 암 덩어리를 직접 제거하는 방법
- 최근에는 내시경 수술, 로봇 수술 등 최소 침습적 방법이 많이 사용
- 다만, 발성·삼킴·외모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재건 수술이나 재활치료가 중요합니다.
- 방사선 치료
- 고에너지 방사선을 암 부위에 쏘아 암세포를 죽임
- 초기 암에서는 수술 대신 단독 치료도 가능
- 부작용: 구강 건조, 점막염, 미각 저하 등
- 항암화학요법
- 약물을 정맥 주사해 암세포를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
- 주로 진행성 암이나 재발·전이암에서 방사선과 병합해 사용
- 면역치료·표적치료
- 최근 연구가 활발한 분야
- 특정 단백질(예: EGFR)을 억제하거나 면역세포가 암을 공격하도록 도와주는 치료
7. 예후와 생존율
- 두경부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후두암은 1기에서 80~90% 이상 완치가 가능합니다. - 그러나 발견이 늦으면 전이가 빨라지고, 수술 후 기능적 장애가 커질 수 있습니다.
- HPV 관련 구인두암은 다른 두경부암보다 치료 반응이 좋고 예후도 양호한 편입니다.
8. 예방 방법
두경부암은 생활습관 관리만으로도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합니다.
- 금연·금주
- 담배와 술은 가장 큰 위험 요인이므로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 구강 위생 관리
- 충치, 잇몸질환 치료 및 정기 치과 검진
- HPV 예방접종
- 젊은 층에서 구인두암 예방 효과가 있음
- 균형 잡힌 식습관
-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 가공식품 줄이기
- 정기검진
- 고위험군(흡연·음주자, 가족력 있는 경우)은 이비인후과나 구강외과 정기검진 권장
9. 두경부암 환자의 삶의 질 관리
두경부암은 단순히 생존만이 아니라 말하기, 먹기, 숨쉬기, 외모와 직결되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치료 이후에도 다음 관리가 중요합니다.
- 재활치료: 발성, 연하(삼키기) 기능 회복 훈련
- 심리적 지원: 외모 변화, 사회적 고립감을 줄이기 위한 상담·지지 모임
- 영양 관리: 삼킴 어려움이 있을 경우 맞춤 영양치료
- 정기 추적 검사: 재발 여부 확인
결론
두경부암은 비교적 드물지만, 일상과 밀접한 기능에 큰 영향을 주는 암입니다.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조기 증상에 주의하며,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입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적이 매우 좋으므로, “2주 이상 지속되는 입·목의 이상 증상”은 절대 가볍게 넘기지 말고 반드시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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